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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이승엽보다 7개월 빨랐다…'WBC 우승' 이끈 괴물, 日 최연소 200홈런 대기록

일본프로야구에서 56개의 홈런(2022년)을 때려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일본 최연소 2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15일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 8회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히로시마 투수 야자키 타쿠야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한 무라카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무라카미는 24년 3개월 만에 200홈런을 달성하며 NPB 역대 최연소 20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이는 1992년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의 기요하라 카즈히가 세운 24년 10개월의 종전 기록을 7개월 앞당긴 기록이다. KBO리그 기록이지만, 이승엽도 넘어섰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20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이 기록도 7개월 앞당긴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022년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일본프로야구의 거포 신성으로 떠오른 선수다. 당시 그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개를 넘어 일본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2003년 KBO리그에서 56홈런을 때려낸 이승엽과 함께 아시아 리그에서 최다홈런을 쏘아 올린 아시아 선수가 됐다.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대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무라카미는 준결승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결승전 동점홈런으로 결정적인 순간 살아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시즌은 타율 0.256, 31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엔 초반 부진을 딛고 200홈런을 달성하며 살아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1:34
스포츠일반

'최강야구' PD, 넷플릭스 '최강럭비' 만든다…韓 럭비, 지상파 드라마 이어 OTT까지 진출

한국 럭비가 지상파 드라마에 이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까지 파고들었다. 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최근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제작을 확정했다. 최강럭비는 국내 럭비 최강팀을 가리는 서바이벌 스포츠 예능으로, 넷플릭스가 럭비를 소재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나선 건 지난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6개국의 럭비 국가 대항전을 다룬 ‘식스 네이션스’를 선보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한국 럭비계가 최강럭비 제작을 반기는 또 다른 이유는 JTBC 예능 ‘최강야구’로 국내 야구에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장시원 PD가 메가폰을 잡아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지상파 SBS의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Try)' 제작 소식도 전해졌다. 드라마 트라이는 배우 윤계상이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돌연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온 주인공으로 분해 고교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로,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 럭비가 농구·야구·축구 등 인기 스포츠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지상파 드라마에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까지 확정되면서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한국 럭비는 조금씩 일반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사상 첫 지상파 생중계로 이뤄져 약 291만명(97만 가구)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해 한국 럭비를 알렸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고,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선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한 바 있다. 한국 럭비가 비인지스포츠 종목에서 인지스포츠 종목 단계로 접어들 준비를 마쳤다. 미래 럭비 팬들을 맞이할 준비에도 속도를 냈다. 대한럭비협회 집행부는 대중들이 다채로운 럭비 소식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레거시 미디어는 물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통 플랫폼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2022년에는 기존 코리안 럭비리그를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 단장하며 주말리그제와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유료티켓 정책을 한국 럭비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해 경기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고 지속적인 대회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한국 럭비가 과거 비인지스포츠의 그늘 아래, 소수가 독점했던 ‘누군가의 리그’에서 벗어나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누구나의 리그’로 변모할 수 있었던 건 기존의 관행과 관례를 깨고 개혁을 추진해온 집행부의 여정에 끝까지 함께해주신 많은 럭비인들의 하나된 마음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럭비를 위해 뛰고 있는 럭비 선수들과 미래 꿈나무들에게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인정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달려온 24대 집행부에 이러한 변화는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닌, 지난 3년여간의 노력의 산물이자 개혁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최윤 회장은 “인지스포츠의 길목에 선 절체절명의 시기에 럭비 대중화를 목표로 뿌려진 씨앗이 더욱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특히 과거 럭비계를 떠났던 훌륭한 럭비인들이 한국 럭비의 변화된 면모를 보고 발길을 되돌릴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승재 기자 2024.05.16 10:00
프로야구

이종범·우에하라가 한 그라운드에 선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 개최

한 시대를 풍미한 한일 야구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메이저리그(MLB) 95세이브 투수' 우에하라 고지 등 한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던 전설적인 선수들이 7월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는 13일 "세계 무대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은 7월 22일 오후 6시 30분 닛폰햄의 홈구장인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다.닛폰햄은 "이번 친선 경기에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야구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FSE(Fighters Sports&Entertainment)가 주최하며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으로 성사됐다"고 전했다.한국과 일본은 야구팬들의 향수를 부를만한 라인업을 꾸렸다.김인식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 한국 야구를 빛낸 전설적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선다.일본 대표팀은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한다. 우에하라,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치가와 세이치, 이나바 아쓰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스타들이 친선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김인식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일본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하라 감독은 "일본 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 일본과 한국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라며 "국가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0:40
프로야구

3안타·4득점+슈퍼 캐치...'리드오프 임무 완벽 수행' 윤동희 "엑스트라 함께 하는 코치님들 감사해"

2023년 한국 야구 '히트상품' 윤동희(21)가 공·수 맹활약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경기 초반 롯데의 공세를 이끌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기록은 5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개인 타율은 종전 0.256에서 0.269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윤동희의 활약에 힘입어 18-5로 완승하고 5연승을 달렸다. 윤동희는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부터 흔들리며 2점을 내준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였다. 롯데는 후속 타자 고승민이 이어진 승부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시작된 공격에서 전준우가 볼넷,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열었고, 한동희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2로 앞섰다. 윤동희는 2회 초구 득점도 이끌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페냐를 상대했고,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고승민이 생산한 총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이 승부에서 윤동희는 2루를 훔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3회 공격에서 3득점하며 초반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윤동희는 2사 1·2루에서 상대 바뀐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8-2로 앞서나갔다. 한화가 추격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도 윤동희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임준섭이 황영묵에게 가운데 정타를 허용했지만, 윤동희가 앞으로 쇄도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공이 빠졌으면, 단번에 2점을 내줄 수 있었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주저 없이 포구를 시도한 판단력이 돋보였다. 고비를 잘 넘긴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했고, 8회는 전준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8득점 메가 이닝을 만들었다. 윤동희도 1·3루에서 적시타로 타점 1개를 올렸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환한 선수다.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2~3월 지휘한 스프링캠프에서 윤동희를 주전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팀 테이블세터 한자리를 맡았다. 최근에는 지난 시즌 보여준 비범한 경기력을 재연하고 있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5)을 노리는 경기에서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윤동희는 "전보다 타격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올라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저연차 선수들이 코치들님과 남아서 훈련(엑스트라)도 많이 하고 있다. 같이 늦게까지 남아서 지도해 주시는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0:24
프로야구

"일부러 아껴둔건데" 결국 터진 김윤식의 팔꿈치, 카드 하나 잃은 LG

LG 트윈스 왼손 투수 김윤식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 아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8일 "김윤식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으로 10일 인대 재건술 수술을 받는다"고 알렸다. 팔꿈치에 통증을 안고 있던 김윤식은 그동안 재활로 보텼지만 더 이상은 끌고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예견된 수술이다. 김윤식은 프로 입단 후 허리, 팔꿈치, 어깨 등 부상에 시달렸다. 한 번 등판하면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 팔꿈치 외에도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있다. 이에 염경엽 감독도 개막 전 선발 로테이션을 정할 때 김윤식을 제외했다.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상수'로 여기기엔 위험 요소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몇 년 동안 가진 부상이다. 언젠가는 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김윤식은 이번 수술과 함께 군 문제까지 해결할 예정이다. 수술 후 재검을 통해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계획이다. LG로선 김윤식의 부상 이탈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김윤식은 여러 보직을 오가다 2022년 선발로 자리잡아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7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김윤식은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선발승(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챙기는 등 큰 경기에서 강했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이탈하자 9월 복귀해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팀이 필요로 할 때 잘 던졌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1군 복귀를 준비한 김윤식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3이닝 4실점)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진에 휴식을 주는 한편 1군에서 계속 던질 수 있는 구위와 몸 상태를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가 좋아야 할 텐데, 이럴 때 기용하려고 일부러 아껴둔 건데···"라며 기도했다. 김윤식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일시적으로나마 선발진을 일부 조정하는 구상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윤식은 올 시즌 내 마운드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씩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디트릭 엔스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난해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였던 임찬규는 아직 1승도 추가하지 못했고, 최근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최원태는 엉덩이 근육(중둔근)에 통증으로 열흘 간 자리를 비운다. 여기에 김윤식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 카드 하나를 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5.09 10:03
메이저리그

드디어 공식전 첫 등판한 장현석, '2이닝 3K 퍼펙트' 호투

고교 시절 최대어이자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장현석(20)이 드디어 미국 무대 첫 공식전에 나섰다. LA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에 소속된 장현석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볼넷 없이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장현석은 지난해 고교 리그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최고 158㎞/h를 찍는 강속구에 스위퍼를 포함해 여러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던졌다. 당초 전체 1번으로 KBO리그에 지명되는 듯 했으나 선수가 미국 직행을 선택해 행선지를 틀었다. 결국 그해 장현석 영입을 위해 해외 유망주 계약금 슬롯을 추가 확보한 다저스가 장현석의 소속팀이 됐다.장현석의 잠재력은 그가 지난해 항저우로 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 아마추어 선수로 장현석을 선택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았고, 그 이전 대회에서는 대졸 선수들을 선택했던 걸 떠올리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대회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한 건 아니었으나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엔 충분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해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하자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그의 직구/커브/슬라이더에 60점을 매겼다. 최저 20점, 최고 80점을 주는 20-80 스케일 채점에서 60점은 평균 이상의 우수한 재능을 의미한다. 제구와 체인지업도 평균 50점을 받았다. 그가 여러 장점이 있고, 단점은 없는 투수라고 평가한 셈이다.루키 리거답게 첫 등판은 늦었으나 깔끔하게 소화했다. 그동안 구단 훈련 시설에서 몸을 마든 장현석은 지난 5일 다저스 산하 루키팀에 배정됐고, 앞서서는 1일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라이브 피칭을 촬영한 팬그래프는 이날 장현석의 직구 구속이 94마일(151㎞/h)에서 97마일(156㎞/h)까지 나왔고, 커터도 85마일(137㎞/h)에서 91마일(146㎞/h)을 찍었다고 전했다.구속까지 전해지진 않았으나 첫 공식전 등판 기록도 깔끔했다. 7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은 1회 선두 타자 웰빈 프란치스카를 2루 땅볼로 잡으며 마이너리거로 첫 걸음을 딛었다; 이어 루이스 메레호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장현석은 호세 피렐라도 1루 땅볼로 잡고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쳤다.2회 역시 완벽했다. 첫 타자 알베르토 멘데스를 뜬공으로 잡은 장현석은 예를린 루이스와 야이켈 미하레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구위를 뽐냈다.첫 등판이라 이닝 소화가 길진 않았으나 장현석의 가능성을 미국에서 보여주기 충분한 내용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15:47
메이저리그

"국보급 보물" MLB 휩쓴 오타니, 노모·이치로 이어 '양대 리그 이 주의 선수' 석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LA 다저스 이적 후 처음이다. 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지난주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오타니를 선정했다. 오타니는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0.524, 3홈런, 6득점, 7타점, 2도루,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1.53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지난 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6일 애틀란타전에선 홈런 2방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날 두 번째 홈런은 비거리가 141m에 달할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MLB 타율 1위(0.364) 안타 1위(52개) 홈런 공동 1위(10개) 장타율 1위(0.685) OPS 1위(1.111)로 올라섰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오타니의 이러한 활약을 두고 "국보급 보물이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오타니는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MLB 통산 8번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7차례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다저스 이적 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NL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되면서 오타니는 양대 리그에서 모두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일본인 출신으로 양 리그에서 이 주의 선수로 뽑힌 선수는 노모 히데오와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오타니가 세 번째다. 한편, AL 이 주의 선수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29)가 선정됐다. 루커는 지난주 타율 0.438, 3홈런, 7타점 OPS 1.613을 기록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루커는 통산 두 번째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윤승재 기자 2024.05.07 10:04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프로야구

'통산 269홈런' 박석민, 11일 친정팀 삼성전서 은퇴식 연다

박석민이 오는 11일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NC는 "오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팀 창단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 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힌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로 활동 중이다.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5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96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NC로 이적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해 2+1년 최대 34억에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통산 1697경기에서 타율 0.287(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을 기록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석민은 NC 소속으로 구단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각각 1억을 기부하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였다. 이에 2020년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NC는 이날 홈경기 모든 행사를 박석민의 은퇴를 기념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입장 GATE 1, 3에서 박석민 아크릴 피규어를 선착순 1000명에게 선물하며 창원NC파크 103구역을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해당구역 티켓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박석민 플레이어 타월을 증정한다. 또한 1층 콘코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석민 1000타점 기념구와 포토볼, 헤어핀, 패치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박석민도 팬들과 함께한다. 사전 신청한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며, 경기 후에는 당첨된 15팀과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한다. 포토타임에 당첨된 팬은 박석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2019시즌 박석민 어센틱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다. 또한 선수단이 착용한 박석민 기념 유니폼도 추첨을 통해 20명의 팬에게 증정할 예정이다.박석민은 경기 전 은퇴사와 시구를 통해 20년간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선수단도 박석민과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선수단 전원이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를 나선다. 박석민 코치의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엄지 키스'로 당일 경기 세리머니를 하며 박석민의 앞날을 응원한다. 박석민은 "우리 팬분들께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뛰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표님, 단장님 이하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주신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어느 위치에서든 주신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사람 박석민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09:40
메이저리그

NPB 70승→3억원 마이너 계약→빅리그 승격, 우와사와 "이제 출발선에 섰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70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30)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우와사와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승격했다.니혼햄 파이터스 출신의 우와사와는 NPB 통산 173경기에서 70승 6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2.96로 좋은 모습을 남겼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 우와사와는 마감 시한을 넘겨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그의 계약 조건에 놀란 눈치였다. 이번겨울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 25만 달러에(3억4000만원) 사인했다. 빅리그 승격 시 최대 340만 달러(47억원)까지 연봉이 늘어나는 조건이었으나, 최근 NPB에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다른 일본 투수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낮은 대우였다. 일본 야구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488억원)에 계약했다. 왼손 마무리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87억원), 왼손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732억원)에 사인했다. 우와사와는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나는 1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내년이 없다. 탬파베이에서 뛰면 레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 좋은 결과를 남긴 뒤, 내년에 제대로 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한 우와사와는 시범경기 부진 속에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이에 이적을 결심했다. 보스턴이 우와사와를 영입하면서 탬파베이에 현금을 지급했다. 우와사와는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뒤 결국 빅리그 콜업을 이뤘다. 우와사와는 구원진에 합류 예정이다. 우와사와는 "빅리그 통보를 받고 기뻤지만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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